대통령직인수위는 올해 예산의 대폭 삭감에 따라 대형국책사업의 재검토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 2월로 예정돼 있는 경부고속철도의 대전∼대구 구간 공사입찰을 일단 유보키로 결정했다.
인수위는 이날 이종찬위원장이 주재한 간사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협의를 거쳐 정부측에 입찰유보를 요청키로 했다고 김한길대변인이 전했다.
인수위는 또 경제1분과에서 다뤄왔던 시화호문제를 사회문화분과로 넘겨 환경오염의 발생경위를 규명하고 향후 대책을 강구토록 했다.
인수위는 특히 당초 예상보다 5천억원의 예산이 추가투입됐는데도 시화호의 환경오염이 심화한 것과 관련, 정책결정과정의 잘못과 책임소재를 철저히 가려낼 방침이다.
한편 공보처는 이날 인수위에 대한 보고에서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로 지역민방 및 케이블TV의 경영여건이 악화하고 있다며 지역민방의 방송권역 광역화와 케이블TV의 소유규제완화 등 경영개선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채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