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의 한 해 기부금은 5조원으로 한국에서 기부금을 가장 많이 받는 연세대의 1백배, 사립대 전체보다 8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교육부가 발간한 미국 일본 교육통계 자료집에 따르면 94년 하버드대가 받은 기부금은 62억1백만달러. 이는 당시 환율을 기준으로 환산해도 4조9천6백억원에 달하는 것이며 외환위기가 계속되는 지금의 환율로 따지면 무려 10조원에 달하는 엄청난 액수다.
미국 텍사스대는 36억2천만달러(약 2조8천9백억원), 예일대는 35억3천만달러(약 2조8천2백억원)의 기부금을 받았다.
반면 국내에서는 95년 기준으로 연세대가 5백8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대 3백60억원 △고려대 2백2억원 △이화여대 1백40억원 등이다. 전체 사립대가 받은 기부금 총액은 6천1백억원으로 하버드대의 8분의1 수준.
미국대학의 수입가운데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중은공립대 27.14%, 사립대 41.99%. 한국은 국 공립대 10.58%,사립대 68.12%로 미국에 비해 국 공립대의 등록금 의존도는 낮지만 사립대는 높았다.
미국 초중고 교장의 연령은 45∼49세가 가장 많았다. 교직경력도 19.7년에 불과했다. 한국의 경우 교장은 대부분 60세 이상. 전체 교장 중 여성은 미국이 34.5%로 한국의 5%보다 7배나 많다.
미국 중고생의 중도탈락률은 12%로 특히 백인보다 흑인과 히스패닉계(스페인 남미계)가 많았는데 이는 한국의 2%선보다 6배나 많은 것.
공공도서관은 미국이 인구 3만명당 1곳인데 비해 한국은 15만명에 1곳으로 5분의1 수준이다.
한편 일본의 경우 교사 1인당 학생수는 △유치원 17.4명 △초등학교 19명 △중학교 16.7명 △고교 16.3명으로 20.8∼27.6명인 한국보다 낮았다.
특히 일본은 학생수 6백명 이하인 초등학교가 전체의 82.9%를 차지해 한국(61.7%)보다 소규모 학교가 많고 10년째 초중고생 수가 줄고 있다.
4년제 대학 신입생 중 재수생 비율은 일본이 30.9%로 한국의 23.7%보다 높아 대입경쟁이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