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퇴근길에 서울 경기 충청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쏟아진 폭설이 21일 아침 얼어붙어 연 이틀째 출근길 교통대란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20일 아침에 이어 오후 퇴근길에도 눈이 쏟아져 서울 3.4㎝ 강릉 14㎝ 대전 5.4㎝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며 “충청 호남지역에는 밤새 1∼10㎝의 눈이 더 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5∼7시 서울지역에 1.7㎝의 많은 함박눈이 내리자 퇴근길 차량이 거북운행을 해 도로마다 정체현상을 빚었으며 일부 시민들은 회사에 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귀가했다.
눈이 오자 서울시는 4천여명을 동원, 도로에 염화칼슘을 뿌리는 등 긴급 제설작업에 나섰으며 인왕산길 등 일부 도로의 통행을 제한했다.퇴근길을 기습한 눈으로 곳곳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랐고 고가도로나 언덕길마다 미처 월동장비를 갖추지 못한 차량들이 가파른 길을 오르지 못해 쩔쩔맸다. 일부 자가운전자는 도로 한복판에서 운전을 포기하고 아예 견인차를 부르기도 했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도로정체로 버스가 늦어지자 지하철역으로 발길을 돌렸으며 택시를 잡기 위해 길가로 내려서는 등 도로마다 귀가전쟁이 벌어졌다.
21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11도∼영하5도의 분포를 보여 여전히 춥겠으나 낮에는 영하3도∼영상7도로 다소 풀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9도를 비롯, △춘천 영하 11 △대전 영하 7 △광주 영하 6 △대구 부산 각각 영하5도 등으로 예상된다.기상청은 올 겨울 들어 영동지방을 중심으로 예년보다 많은 눈이 내리고 있는 것은 엘니뇨 현상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홍성철·박정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