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외면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던 재생화장지 생산업체가 국제통화기금(IMF)한파 이후 수요가 크게 늘어 호황을 누리고 있다.
현재 수도권에서 수거된 우유팩과 폐전철표를 재생, 화장지를 생산하는 곳은 대왕제지(경기 군포) 동신제지(충남 아산) 부림제지(강원 춘천) 등 세곳.
이 가운데 서울시와 산하 구청 등에 재생화장지를 공급하는 부림제지는 지난해 11월경만 해도 10롤이 든 재생화장지 5만속가량(1억5천만원 상당)이 재고로 쌓여 부도위기에 몰려 있었다. 원료인 우유팩 수백t도 처분을 못한 채 쌓여만 갔다.
그러나 최근 환율상승으로 수입펄프가격이 t당 44만2천원에서 79만5천원으로 크게 오른 뒤 수입원료로 화장지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원가폭등과 소비감소로 어려움에 처한 반면 재생화장지 생산업체들은 판매량이 늘어 처지가 역전됐다.
부림제지의 판매량은 하루 1천속에서 2천속으로 두배가량 늘어나 재고가 완전정리된데다 쌓여있던 원료마저 바닥나 이제는 우유팩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한편 부림제지 서울사무소(성동구 왕십리)는 1백속 이상 신청할 경우 배달도 해주고 있다. 02―299―2771∼4
〈박경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