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 지난해 여의도 면적의 8배 가까운 산림을 잃고 16억원이 넘는 재산피해를 본 것으로 22일 집계됐다.
지난해 산불은 전국적으로 5백24회가 발생, 91년(1백39회)보다 3.8배 증가했다. 이로 인한 산림 피해면적의 증가폭은 더욱 커 같은 기간 4백29㏊에서 2천3백30㏊로 5.4배나 늘었다.
산림 피해액수는 91년 1억2천7백만원에서 지난해 16억2천9백만원으로 13배 가까이 증가했다. 강원 고성 산불이 났던 96년의 경우 피해면적은 5천3백68㏊, 피해액은 무려 1백33억1천9백만원이었다.
산림청 관계자는 “예전에 땔감으로 긁어가던 나뭇가지가 고스란히 쌓여있는데다 나뭇잎도 산성비가 내려 썩지않은 채 산을 덮고 있어 한번 불이 나면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진다”고 말했다.
〈이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