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이에게. ‘잘 가게/뒤돌아보지 말게/누구든 돌아보는 얼굴은 슬프네//눈이 오는 날/가끔 들르게//바람도 무덤이 없고/꽃들도 무덤이 없네’
머무는 이에게. ‘보라/눈이 내린다/칼날과 칼날 사이로/겨울이 지나가고/개미가 지나간다/칼날 위를 맨발로 걷기 위해서는/스스로 칼날이 되는 길뿐/우리는 희망 없이도 열심히 살 수 있다…’
더러는 개고 더러는 눈발이 비친다. 어찌 그 속을 알꼬. 아침 영하12도에서 영하2도까지 내려갔다가 한낮엔 영상6도에서 영하4도까지 오르겠다. 어제보다 좀 차가울 듯.
〈이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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