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비관 30대 가장, 자녀4명과 함께 동반자살

  • 입력 1998년 1월 22일 22시 31분


생활고를 비관한 30대 가장이 자녀 4명과 함께 동반자살했다. 22일 오후 4시 20분께 제주도 남제주군 대정읍 하모리 818의1 張경숙씨(44.여.제주시 아라동)집에 세들어 사는 李명철씨(33)와 아들 윤제(12.초등교 5년), 윤협군(10.초등교 3년),딸 아련(7), 아민양(6)등 일가족 5명이 숨져 있는 것을 張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張씨에 따르면 집을 다른 사람에게 세놓기로 했다는 말을 전하려고 李씨가 살고있는 안방 문을 열어보니 가족들이 모두 이불을 덮고 반듯이 누운 채 숨져 있었다. 경찰은 李씨 집 안방에서 『되는 일도 없고 살기도 힘들다』 는 내용의 유서와 소주병, 빈 우유팩이 나온점으로 미뤄 생활고를 비관해 자녀와 함께 독극물을 술과 우유에 타 마시고 동반자살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시체를 부검키로했다. 검안 의사의 확인 결과 李씨 등은 이틀 전에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李씨는 3년 전 아내 梁모씨(33)가 가출한 뒤 다른 여자와 동거해오다 동거녀 마저 1개월 전 가출하자 뚜렷한 일자리가 없이 방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