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25일]고향에 가면 언가슴이 좀 녹을까

  • 입력 1998년 1월 24일 20시 39분


물론 알고 있었다, 오로지 운이 좋았던 덕택에/그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남았던 것을. 그러나 지난밤 꿈속에서/친구들이 나에 대해 얘기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강한 자는 살아남는다.”/나는 자신이 미워졌다,미워졌다.(베르톨트 브레히트 ‘살아남은 자의 슬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살아남은 자가. 찬바람 맞으며 “회사를 위해서라면…” 한 마디 말 못하고 짐을 꾸리는 아픔. 몇몇 기업이 설을 앞두고 ‘고용조정’을 단행한 지난 며칠은 정말 살을 에는 추위였다. 어제 서울 영하15.4도 대관령 영하21.5도를 가리켰던 수은주가 약간 올라간다. 서울 영하8도, 대관령 영하15도 등 전국 아침 기온 영하15도∼영하4도. 낮 기온은 영하2도∼영상4도. 삼남(三南)엔 눈발 흩날리는 곳도.

〈이성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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