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이 쉬워 변별력이 떨어지고 논술과 면접이 당락을 좌우했기 때문이다. 서울대는 27일 오전 98학년도 대입정시모집 합격자 4천5백80명의 명단을 발표한다.
1만2천84명이 지원해 2.63대1의 경쟁률을 보인 이번 입시에서는 지방학생과 재수생이 강세를 보인 반면에 여학생 합격비율은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
수능 평균점수는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법학부가 5백85.1점으로 가장 높았고 영문학과 3백84.4점 경제학부 3백79.9점으로 나타났다. 자연계는 의예과 3백83.2점 전기공학부는 3백78.1점이었다.
수능 3백70점이상이면서도 떨어진 5백60명은 인문사회계열 4백6명, 자연계열 1백53명, 예체능계열 1명으로 나타났다.
또 논술고사 총점이 32점인 인문사회계열은 수능 3백80점 이상을 얻은 탈락자가 24명인 반면 총점이 16점으로 반영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자연계는 3명뿐으로 논술성적이 당락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자 가운데 재수생은 1천1백71명으로 25.6%를 차지해 지난해보다 1.6%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여학생은 1천1백57명(25.3%)으로 지난해에 비해 1.7%포인트 줄었다.
검정고시출신 합격자는 33명(0.7%)으로 지난해보다 0.4%포인트 합격률이 높아져 비교내신제 폐지에 항의, 집단자퇴한 특수목적고 학생들이 대거 지원하게 될 내년에는 검정고시 출신 합격자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연세대와 고려대의 상위권학과에 지원한 수험생들이 서울대 중하위권 학과에 대거 복수지원하면서 서울대 중하위권 학생의 합격선도 올라간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대 합격자명단은 27일 오전 7시경부터 자동전화안내
(02-700-1930)와 인터넷 서울대 홈페이지(www.snu.ac.kr)의 학사안내방에서 확인가능하며 관악캠퍼스 종합운동장에도 오전 9시반경 게시된다.
〈김경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