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불임금 항의하다 引火 8명 부상

  • 입력 1998년 1월 27일 07시 54분


설연휴를 하루 앞둔 26일 오후 1시50분경 서울 강남구 논현동 뉴서울빌딩 4층 의성건설 사무실에서 박경로(36.미장공)씨등 일용직 노동자 40여명이 밀린 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항의를 벌이는 과정에서 불이 나 김한배씨(53)등 8명이 1-2도 화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에 따르면 이날 인부 10여명이 사무실에서 체불임금 6천여만원의 지급을 요구하며 회사측과 협상을 벌이던 중 술에 취한 박씨가 갑자기 시너통을 들고 들어와 사무실 곳곳에 뿌리다 난로에 불이 붙었다는 것.

그러나 박씨는 경찰에서 『위협용으로 시너를 들고 간 것은 사실이지만 탁자위에 놔뒀을 뿐 뿌리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금동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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