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연안 습지로 알려진 서남해안의 갯벌이 정부의 간척사업으로 절반 가까이 파괴된 것으로 조사됐다.
녹색연합은 2일 제3회 ‘세계 습지의 날’을 맞아 발표한 습지 파괴현황 자료에서 영종도 신공항건설과 시화지구 간척사업, 새만금지구 개발 등으로 갯벌 2천8백15㎢ 가운데 46%가 이미 파괴됐다고 주장했다.수산물 생산과 서식지 제공, 정화기능 등 갯벌의 생산성이 ㎢당 3억여원(환경부 추산)이나 되는 점을 감안하면 4천3백억원이 넘는 경제적 가치를 잃게된 셈이다.
녹색연합은 2000년에는 갯벌의 90%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