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고 더럽고 위험하다는 이유로 구인난을 겪어온 3D직종에 심각한 구직난의 여파로 사람이 몰리고 있다.
노동부 산하 중앙고용정보관리소(소장 김동석·金東石)가 4일 발표한 지난해 4.4분기 구인구직 동향에는 3D직종의 구인배율(구직자에 대한 구인자 비율)이 0.77로 일자리 10개에 13명이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3D직종의 구인배율은 지난해 3.4분기(1.01)에 비해 0.24, 96년 3.4분기(1.57)에 비해 0.8 낮아진 것이다.
3D직종의 구인배율은 전체 직종 평균 0.65보다 0.12 높아 구직자가 상대적으로 3D직종을 꺼리는 경향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그런 가운데 지난해 4.4분기 구인자는 5만8천2백32명으로 구직자 8만6천5백83명의 67%에 불과했으며 취업률은 3.4분기 15.7%에서 13.7%로 2% 낮아졌다.
반면 취업자는 3.4분기 8천9백31명이던 것이 4.4분기 1만1천8백60명으로 32.8% 늘어났다.
남자는 기업별 고용조정의 영향으로 30∼50대 구직자가 골고루 늘어났고 여자는 40∼50대 구직자가 크게 늘어나 중년여성들이 줄어드는 가계소득을 보충하기 위해 취업전선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격증이 있는 구직자 비율은 25.7%로 3.4분기의 21.5%보다 높아져 구직자들이 능력개발을 통해 보다 나은 직업을 얻으려고 하는 경향을 드러냈다.
〈하준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