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 고려병원 환자 집단탈출 사건을 수사중인 합천경찰서는 4일 이 병원 일부 직원들의 가혹행위로 환자가 숨진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9일 오후 2시경 정신병동 503호실에서 보호사 김모씨(33)가 여성환자와 입을 맞췄다는 이유로 환자 윤모씨(27)를 마구 때려 장파열로 숨지게 했다.
또 96년6월에도 직원 4명이 탈출을 모의했다며 환자 편모씨(41)를 집단 구타해 5일 뒤 숨졌다는 것.
경찰은 “동료 환자의 진술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으나 편씨의 사망원인이 직원들의 폭행 때문인지 여부는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합천〓강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