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 安大熙) 는 6일 업무정지중인 고려증권 이연우(李年右·56) 사장 송동환(宋東桓·49)상무 이병환(李秉還·48)이사를 내부정보를 이용해 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증권거래법위반)로 구속했다. 증권회사 사장이 내부자거래 혐의로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96년 11월 갈륨비소반도체 생산업체인 씨티아이반도체의 전환사채(CB)발행을 대행하는 과정에서 이 회사가 기술력이 좋고 곧 주식장외시장에 등록한다는 사실을 알게돼 전환사채를 청약받은 뒤 나중에 주식으로 되파는 수법으로 26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씨티아이반도체는 지난해 3월 발행가 9천원으로 주식장외시장에 등록한 뒤 주가가 최고 13만원까지 폭등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사장 등은 또 94년말부터 지난해말까지 친인척 명의로 한화종합화학 등 43개 종목 72만여주와 주가지수선물 4백여 계좌를 불법으로 거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공종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