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주재 한국대사관에 망명을 신청했던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북한대표부 김동수 3등서기관(38)과 부인 심명숙씨(38), 아들 김진명군(8) 등 일가족 3명이 6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조일환(曺一煥)외무부구주국장은 “김서기관이 유럽지역에 다년간 근무하면서 자본주의 생활을 접한데다 식량난과 경제난 등 북한의 어려운 사정때문에 귀순을 결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서기관은 평양 외국어대 영어과를 나와 유럽 등지에서 10여년간 근무했으며 북한에 어머니(63)와 딸(13)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그는 4일 오전(현지시간) 가족과 함께 북한공관 소유의 승용차를 타고 한국대사관에 찾아와 망명을 신청했으며 이탈리아정부당국은 5일 그의 자유망명의사를 최종 확인했다.
정부 당국자는 “94년부터 FAO에서 근무해온 그의 망명으로 정부는 북한의 식량사정을 좀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