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대표적인 범용PC통신프로그램 ‘이야기’로 유명한 벤처기업 큰사람정보통신㈜이 자금난에 시달리자 허위사업계획서를 작성, 정부가 지원하는 거액의 벤처기업자금을 받아 챙긴 사실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신언용·申彦茸)는 6일 정보화촉진기금 4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로 이 회사 대표 이영상(李永尙·29)씨와 관리부장 황규옥씨(45)등 2명에 대해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초고속멀티미디어 서버 구축사업을 한다며 시가 6천2백만원 상당의 장비를 구입하고도 6억5천만원 상당의 장비를 구입한 것처럼 가짜 서류를 꾸며 지난해 12월 4억6천5백만원의 벤처자금을 대출받은 혐의다.
검찰조사결과 이씨는 ‘이야기’후속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사업확장과 경쟁 프로그램의 등장 등으로 자금난에 시달리자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권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