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랑나눔터」,불우아동돕기 14년째 「몰래한 선행」

  • 입력 1998년 2월 9일 20시 15분


대전과 충남지역 직장인 2백여명이 불우아동 후원회를 만들어 14년째 불우아동시설과 소년소녀가장들을 꾸준히 돌보아 오고 있다. 화제의 모임은 대전 유성구 전민동 삼성푸른아파트상가에 사무실을 둔‘이웃사랑 나눔터’(회장 최병옥·崔秉鈺·34·한효과학기술원 총무주임). 이들은 85년부터 지금까지 대전 혜생원과 전북 군산후생학원 등 고아원 2곳과 소년소녀가장 2가구를 매달 방문, 선물과 생활비를 전달한 뒤 시간을 함께한다. 1년에 한번은 이들과 3,4일씩 계곡과 해변을 찾아 수련회를 갖고 서로가 평생의 형제 자매임을 확인한다. 초등학교때 결연을 한 고아원 출신 유지영양(20)은 이제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어엿한 숙녀지만 명절만은 회원들 집에서 지낸다. 부친의 사업실패로 어린시절 한때 고아원 생활을 경험한 최회장은 불우아동 장학금 1천5백여만원도 적립했다. 모임의 선행이 전해지자 최근에는 대전지역 아파트관리업체 대흥의 여사원 모임 ‘사초롱’과 남대전JC에서도 동참을 제의해 왔다. 금융결제원 대전지원은 월간 2천회이상 이용객만 받을 수 있는 지로이용자격을 자격미달인 이 모임에도 부여해줘 힘을 북돋워 주었다. 최회장은 “최근에는 IMF한파로 인한 회원들이 실직으로 활동이 위축돼 안타깝다”며 “뜻있는 사람들이 많이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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