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3년前 감축안 마련불구 1천4백명 늘어

  • 입력 1998년 2월 10일 20시 13분


서울시가 3년전 인원 감축안을 마련하고도 오히려 증원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시정개발연구원과 삼성경제연구소 한국경제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시정개혁자문위원회가 95년 펴낸 ‘서울시정 경영진단과 개혁방안 도출을 위한 연구’를 토대로 시의회 이달원(李達源·노원6)의원이 최근 조사한 결과 밝혀진 것이다. 서울시는 95년 최병렬(崔秉烈)시장 재직때 인원감축과 조직개편 작업을 구상했으나 그동안 본청은 1천1백26명, 25개 구청은 2백75명 등 모두 1천4백1명 증원했다. 서울 동대문구청을 표본으로 분석한 결과 정원의 17.8%인 1백41명을 줄인 6백53명으로도 정상적인 업무수행에 아무런 지장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 산하기관중 중랑하수처리사업소는 4백26명중 10.8%인 46명, 서대문병원은 1백91명중 12.5%인 24명, 동부근로청소년회관은 52명중 21%인 11명, 공원녹지관리사업소는 3백39명중 11.7%인 40명을 각각 감축해야 적정한 것으로 산출됐다. 한편 서울시 공무원이 기안에서 결재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23시간2분이며 이중 실제로 결재에 소요된 시간은 3시간9분에 불과해 나머지 19시간53분이 쓸데없이 허비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도명정(都明正)기획관리실장은 “행정 수요가 늘어나 공무원수가 증가한 면도 있다”며 “25개 자치구와 협의하여 2000년까지 3천9백69명을 감축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하태원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