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겨울가뭄 계속…올 봄 용수난 우려

  • 입력 1998년 2월 10일 20시 13분


‘무공해 철원쌀’을 생산하는 강원 철원평야의 주요 저수지 저수량이 크게 부족해 올 모내기에 비상이 걸렸다. 철원군과 중앙농조개량조합에 따르면 민간인 출입통제선내 토교저수지와 동송저수지의 저수량이 총담수량의 40∼50%에 불과해 올봄 모내기철에 심각한 농업용수 부족 사태가 예상된다. 9일 밤 수도권의 폭설에도 불구하고 철원의 강설량은 3.1㎝에 불과해 가뭄해소에는 턱없이 모자란다는 것. 민통선내에서 최대인 동송읍 양지리 토교저수지의 10일 현재 저수량은 총담수량의 53%인 8백30만t이며 강산리 동송저수지의 저수량은 총담수량의 39%인 1백65만t에 불과하다. 철원군과 중앙농조는 토교저수지의 양수기를 7백50마력짜리로 교체하고 연료비 6천만원을 확보해 3월초부터 한탄강에서 물을 퍼올려 저수지에 채울 계획이다. 중앙농조 장성윤(張成潤·54)조합장은 “민통선내 저수지의 저수량이 크게 줄어든 것은 계속된 가뭄과 북한지역에서 흘러오는 소하천의 물이 줄었기 때문”이라며 “5천여 농가가 6천7백㏊의 논에서 모내기를 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하려면 장비와 인력을 모두 동원해 한탄강 물을 끌어와야 한다”고 밝혔다. 〈철원〓권이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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