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5월 도농복합시로 통합된 평택시. 통합당시 말도 많았는데 지금은 어떤지. 또 시민들은 통합에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을까.
경기개발연구원(원장 유훈·兪焄)이 최근 펴낸 ‘행정수요분석과 기능재조정 방안’이라는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아직 ‘수습중’이라는 결론이다.
평택은 평택시 군과 송탄시 등 3개 시군이 합친 도시. 그러나 기구별로 ‘딴집살림’을 하는 등 정비가 채 끝나지 않았다.
시장실총무국은 구 평택군청사, 의회와 기획실 사회환경국은 구송탄시청사, 재정경제국 도시계획국건설교통국공영개발사업소는구 평택시청사에 분산돼 있다. ‘한가족세지붕’인 셈.
시 공무원들의 불만도 만만치 않다. 93%가 ‘승진속도가 늦어졌다’, 38%가 ‘근무의욕이 떨어졌다’고 털어놓았다.
또 구 평택시민중 74%가 통합에 긍정적 평가를 내린 반면 구 송탄지역 주민은 44%가 불만을 나타냈다. 통합직전 주민 의견조사에서 평택시민 대부분은 통합에 찬성했었으나 송탄시와 평택군민은 절반가량이 반대했었다.
〈수원〓박종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