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재룡/중고생봉사활동 「노인 말벗」 포함하자

  • 입력 1998년 2월 16일 07시 40분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봉사활동이 개선의 여지가 많다. 중학생의 경우 연간 20시간 내외의 봉사활동을 의무적으로 해야만 고교입시 3백점 만점에 배정된 24점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중학생들이 봉사활동을 위해 일할 곳이 많지 않다. 경찰서나 관공서 병원 등에서 심부름과 청소 등으로 시간을 때우기가 일쑤지만 학생들이 느끼는 진정한 봉사활동은 아닌듯 싶다. 장애시설이나 복지시설에서 땀을 흘리며 진정한 봉사의 체험을 느끼고 싶은게 우리 청소년들이 아닌가. 많은 학생들이 진정으로 봉사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되었으면 한다. 차라리 학교당국에서 관내의 관공서와 협조하여 독거노인이나 나이드신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 주고 집안 청소를 하루 이틀 해주도록 연계시키는 것이 진정한 현장교육이 아닐까. 무턱대고 시간을 채우라는 획일적인 지시보다는 학생들을 그늘지고 소외된 우리의 이웃과 연결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박재룡(전남 강진군 강진읍 남성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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