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신체 일부를 필요로 하는 다른 사람에게 제공하는 장기(臟器)기증. 실행에 옮기기는 어렵지만 상당수 사람들이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 장기기증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로는 ‘부모에게서 받은 몸인데…’라는 의견이 대표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동아일보는 16일 한솔PCS와 공동으로 장기기증과 관련해 7백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우선 장기기증에 대한 견해를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의 62.4%인 4백72명이 ‘기회가 닿으면 해보고 싶다’고 대답했다.응답자 34.8%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절대 안하겠다’는 응답은 2.5%. 기증 경험이 있는 사람은 0.3%에 불과했다.
‘장기기증을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응답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 이상에서 8.1%로 가장 높았다. 다음이 10대(4.3%), 20대(2.9%)의 순이었고 30대(0.8%)에서 가장 낮았다.
장기기증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이유에 대해서는 자신의 신체는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몸’이라는 이유를 든 이들이 24.5%로 가장 많았다.
이 조사는 동아일보와 한솔PCS가 공동 운영하는 텔레서베이 결과입니다.
▼조사방법〓PCS 사용자 대상 1대1 텔레서베이
▼조사일시〓98년 2월16일 오전11시∼오후2시20분
▼유효응답〓7백56명
〈김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