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창원대 통합 관심…경쟁력강화-지역화합 차원

  • 입력 1998년 2월 19일 10시 00분


현직 교수가 국립대인 경남 진주의 경상대와 창원의 창원대 통합을 제의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창원대 경제학과 권선주교수(47)는 최근 경상대에 ‘창원대와 경상대의 통합을 제안하며’라는 서신을 보내는 한편 창원대 교수회에도 이를 안건으로 올렸다. 권교수는 “당면 경제위기와 향후 국가재정운용을 보아 국립대에 대한 인적 물적 지원의 축소가 예상된다”며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두 대학을 합쳐 ‘국립 경남대학교’로 출범시킬 경우 많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대학이 경남지역에 병립해 있어 경북대와 부산대에 우수 학생과 용역을 빼앗기고 있다”며 “경남의 거점대학 육성을 위해 대통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창원대는 지방 사립대로, 경상대는 종합대학의 한 단과대학으로 오인되는 불이익을 제거할 수 있다고 권교수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일부는 “울산광역시 분리로 약화된 도세(道勢)를 지적 자산의 결집으로 보완하고 중서부 경남의 통합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른 한편 법령의 개정과 교원의 정리 등 현실적인 장벽이 많아 두 대학의 통합은 실현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창원〓강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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