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 현상 때문에 ‘따뜻한 겨울’이 계속되자 제주도와 남쪽지방의 매화꽃이 평년보다 한달 가량이나 일찍 피었다.
매화꽃은 1일 부산을 시작으로 제주(11일), 마산 서귀포 성산포(12일), 통영(13일), 순천(15일)에서 각각 관측됐다고 19일 기상청이 밝혔다.또 17일에는 광주와 전남 고흥에서도 매화꽃이 활짝 핀 모습이 확인되는 등 개화전선이 서서히 북상하고 있다는 것.
매화꽃은 부산의 경우 평년(2월27일)보다 26일, 순천의 경우 34일이나 이른 것이다.
기상청은 이같은 조기개화 현상이 올 겨울에 평년 평균기온보다 1∼3도 정도 높은 따뜻한 날씨가 계속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기상청은 “이달 말경 한차례 꽃샘추위가 예상되는 것을 제외하면 당분간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를 보일 것”이라며 “서울에서도 예년 같으면 4월 중순에나 볼 수 있는 매화꽃을 다음달에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성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