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긴급자금 신청 이후 석달새 밀가루 설탕 경유 등 주요 생필품이 최고 83%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잠시 안정세를 보였던 달러환율이 다시 불안해지고 주요 생필품 업체들이 극심한 원자재난을 겪고 있어 원자재가 바닥나는 다음달말경에는 물가가 더 오를 것으로 우려된다.
▼주요 생필품 인상러시〓20일 한국물가협회가 가공식품 주류 음료 보건용품 연료 등 54개 품목을 대상으로 IMF지원 전인 작년 11월 중순과 현재 소비자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중 33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가격이 내린 품목은 하나도 없었다.
인상 품목 중에서도 29개 품목이 두자릿수 인상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연료로 쓰이는 경유가 3백74원에서 6백85원으로 오르는 등 경유와 등유가 83% 올랐으며 다음은 △설탕 71% △밀가루 56% △국수 50% △커피크림 50% △커피 40% 순이었다.
▼다음달이 더욱 걱정〓최근 환율불안으로 물가인상 압박이 더욱 커짐에 따라 업체들은 제품가격 추가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식품업계를 비롯, 대부분의 소비재 업체들은 기준환율을 달러당 1천5백원으로 잡고 가격을 조정했지만 최근 환율이 1천6백∼1천7백원으로 다시 뛰어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
이에 따라 환율이 1천6백50원으로 안정된다고 하더라도 10%의 추가 인상이 예상된다.
〈이영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