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두고 그와 개인적 친분을 갖고 있는 외국의 내로라 하는 VIP들이 줄지어 입국하고 있다.
취임식행사에 공식초청돼 22일부터 24일까지 김포공항으로 입국하는 외국인 저명인사는 1백30명 가량.
22일에는 지난해 대선전 김차기대통령을 만나 국내 관광단지 투자문제를 상담했던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전용기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절친한 사이인 ‘세기의 미녀’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함께 올 예정이었으나 암투병중인 ‘리즈’가 두통을 호소해 함께 오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수행원 5명과 함께 입국한 마이클 잭슨은 공항청사에서 대기하던 국내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았으며 곧바로 시내로 들어와 하룻밤 숙박료가 4백50만원인 신라호텔 ‘프레지덴셜 스위트’에 투숙했다.
호텔측은 객실에 그가 좋아하는 오락게임기를 집어넣었고 일식전담 요리사를 배치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개별 축하객으로 입국하고 있는 외국인은 김차기대통령과 친분관계를 유지하던 인사들 및 세계자본시장에서 위세를 떨치는 경제인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달 초 김차기대통령을 만났던 ‘세계금융가의 제왕’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회장은 일행 2명과 함께 내한해 국내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문제를 구체적으로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김차기대통령과 오랜 친분을 맺어온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전독일대통령과 제임스 릴리, 도널드 그레그전주한미대사, 산도브니치모스크바대총장 등도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위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