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비자금 1천억원 은닉說…대검 수사결과 23일발표

  • 입력 1998년 2월 22일 20시 35분


대통령 선거운동기간중 한나라당이 고발한 ‘DJ 친인척 비자금’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순용·朴舜用검사장)는 22일 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이 친인척계좌를 통해 비자금 1천여억원을 은닉했다는 주장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측이 선거국면을 흔들어 놓기 위해 만들어낸 허위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검찰조사과정에서 청와대 배재욱(裵在昱)사정비서관은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에게 전달한 자료는 7백4개의 김차기대통령 개인 및 친인척의 계좌와 입금액 정도였지 이를 김차기대통령의 비자금이라고 보고한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경찰청 조사과장이 배비서관에게 전달한 보고서를 압수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관계자는 “김차기대통령의 비자금계좌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닉한 비자금이라고 폭로한 것은 고의성이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배비서관은 실명제법위반이지만 이를 은닉비자금이라고 과장해 선거에 이용하려 한 이후보측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죄로 처벌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23일 오전10시 이 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한다. 〈하준우·조원표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