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부실로 최근 폐쇄된 부산 신세계종합금융이 75억원 규모의 대출사기사건에 휘말렸다.
23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지방 중견그룹인 무학그룹 최휘성회장의 4남 정호씨(33·용원스포츠대표)가 자신의 부친 인감을 도용해 작년 3월부터 12월까지 4차례에 걸쳐신세계 종금사에서 모두 75억원을 불법 대출받았다.
최씨는 이 대출금전액을 자신이 경영하던 용원스포츠 등 4개사에 투자했으나 경영미숙으로 4개사가 지난달초 도산하자 미국으로 달아났다.
이에 따라 신세계종금측은 지난달중순 무학그룹측에 대출금을 대신 갚아줄 것을 요구하고 최씨를 사문서위조혐의로 부산지검에 고소했다.
그러나 무학그룹측은 최씨가 인감을 도용하고 불법으로 계열사를 담보로 제공했는데도 신세계종금측이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책임이 있으므로 대출금 반환요청을 거부했다.
〈이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