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27일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 검찰부에서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아온 신재식(辛在植·45·농업·강원 평창군 진부면)씨가 26일 오전10시경 영내 야산 나무에 넥타이와 혁대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수사관들이 발견했다”고 밝혔다.
신씨는 자신이 재배하는 채소를 군에 납품하는 조건으로 지난해 2월 1군수지원사령부 조모대령에게 2천만원을 줬으나 조대령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지난 6일 제출한 뒤 23일부터 육군본부 검찰부에 출두해 조사를 받아왔다.
신씨는 26일 오전 4시반경부터 30분 가량 다른 참고인들과 대질신문을 받은 뒤 수사관 3명과 함께 영내 숙소에서 잠자리에 들었다가 4백여m 떨어진 영내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육군은 신씨가 대질신문 과정에서 어려운 처지에 놓이자 수사관들이 잠든 사이 숙소를 빠져나와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경찰과 합동으로 정확한 사망원인 및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설명했다.
조대령은 지난달 1차조사 과정에서 금품수수의혹을 강력히 부인했으나 신씨의 손해액을 일부 보상해주기로 구두 합의, 무혐의처리됐으나 신씨에게 합의금을 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육군은 조대령에 대한 추가수사를 벌여 금품수수 여부를 철저히 규명키로 했다.
〈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