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비리 본격 수사…검찰,고발인 곧 조사

  • 입력 1998년 3월 8일 19시 42분


의정부 판검사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별범죄수사본부(본부장 정홍원·鄭烘原 3차장)는 8일 검사비리 수사에 이어 의정부지원 판사 9명의 뇌물수수혐의사건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검찰은 조만간 이들 판사에 대한 고발인인 참여연대 심병호(沈昞浩)씨 등 회원 3명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이순호(李順浩·38·구속)변호사 수사기록과 검사비리 수사과정에서 확보한 서울 미아동 V호텔 나이트클럽, 서울 상계동 P단란주점, 서울 논현동 M단란주점 등 이변호사의 단골 유흥업소 영업장부와 종업원들의 진술서 등 관련자료에 대한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변호사 부부명의의 C은행 등 10여개 시중은행 계좌에 대한 추적작업도 진행중이다.

검찰은 고발인 조사가 끝나는대로 판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의정부지역 S변호사 등 변호사 4,5명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해당 판사들의 소환에 대해서는 “대법원의 공식 징계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충분히 검토한 후 구체적 일정을 잡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석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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