朱장관 남편명의 땅,주택업체서 아파트건설 추진

  • 입력 1998년 3월 10일 07시 05분


부동산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주양자(朱良子)보건복지부장관의 남편 명의로 돼있는 경기 남양주시 땅에 주택건설업체가 아파트 건설을 추진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경기 남양주시에 따르면 S건설은 지난해 12월 주장관의 남편 이태헌씨(75) 등 2명 명의로 돼있는 남양주시 화도읍 묵현리 92의1 등 6필지 2만8천4백42㎡에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아파트사업계획 사전결정’을 신청했다.

당시 S건설은 문제의 땅에 지상9∼15층짜리 아파트 10개동(4백62가구)을 짓겠다고 사전결정을 신청했으며 사업대상 토지 가운데 이씨 소유의 땅은 2만7천4백51㎡다. 이씨는 73년1월과 81년6월 두차례에 걸쳐 이 땅을 매입한 뒤 91년11월 이곳으로 주민등록을 옮겼다가 94년4월 퇴거했다.

한편 남양주시 관계자는 “지주의 동의없이는 건설업체가 사업계획 사전결정을 신청할 수 없다”면서 “문제의 토지 가운데 일부는 하수관이 설치돼 있지 않은 ‘하수처리외 지역’이기 때문에 현재의 설계대로는 허가를 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남양주〓권이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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