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를 위해 13일 오전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특별사면 복권안을 심의 의결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박상천(朴相千)법무부장관은 9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대통령에게 사면대상과 규모를 보고한 뒤 재가를 받았다.
사면규모와 관련, 법무부 관계자는 “사면대상자는 시국 공안사범과 경제사범, 단순 과실범 등을 포함해 3만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반사면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사면에는 40년 이상 복역한 우용각씨(70) 등 미전향 장기수 10여명과 소설가 황석영(黃晳暎)씨, 서경원(徐敬元)전의원 등 시국공안사범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건의 박노해(본명 박기평·朴基平) 백태웅(白泰雄)씨 등은 최근의 안기부 ‘북풍조작’수사에 따른 야당의 색깔론 시비 등과 관련,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기 위해 막판에 사면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보사건으로 구속됐다가 형집행정지로 풀려난 권노갑(權魯甲) 홍인길(洪仁吉)전의원도 사면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