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당초 계획보다 적게 쓰고 남은 돈(불용액·不用額)은 시 예산의 10%를 넘어 다른 정부 부처 평균 예산불용률(0.5%)의 20배를 넘는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92∼97년의 경우 실제로 사용했거나 의회승인을얻어다음해로넘긴 돈을 제외한 불용액은 평균 9천1백17억원.
특히 불용액은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지만 실제 세입액 중 의회승인을 거쳐 지출했거나 다음해로 넘긴 돈을 뺀 순세계(純歲計)잉여금은 민선시장이 취임한 뒤 크게 늘고 있다.
94년의 경우 서울시가 실제로 거둔 세금은 8조1천3백억원. 이 중 순세계잉여금은 4천7백억원이었는데 95, 96년엔 각각 1조1천억원, 1조1천6백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