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12일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안기부법상의 정치관여금지조항 위반과 명예훼손혐의로 안기부 이대성 전실장(56·1급) 송봉선 전단장(52·2급) 김은상 전처장(52·3급) 등 고위간부 3명을 구속한데 이어 이들의 소속 부서인 해외조사실을 관할해 온 이병기 전 차장을 금명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검찰관계자는 이와관련, 이전실장 등이 “김대중후보 비난 기자회견을 위해 지급된 공작금은 해외조사실에서 나온 것”이라고 진술했으나 앞서 구속된 이재일(6급·32) 등은 “해외조사실이 아닌 다른 부서에서 나온 자금”이라고 주장하는 등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점을 중시, 박 전 차장에 대해서도 조사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남부지청측은 그러나 “이들의 소환장소와 시기 등에 대해서는 12일 현재 결정된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
〈나성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