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개구리 천적은 두꺼비…문경시 현장조사 확인

  • 입력 1998년 3월 17일 20시 02분


두꺼비가 자연생태계를 파괴하는 황소개구리의 천적인 것으로 확인돼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 경북 문경시에 따르면 13일 영순면 오룡리 멍갓저수지에서 낚시를 하던 홍대일씨(43)가 길이 20㎝의 두꺼비가 길이 30㎝가량의 황소개구리에 올라타 앞다리로 개구리의 가슴을 바짝 죄어 죽이는 모습을 목격, 신고해왔다.

홍씨는 “낚시를 하던중 저수지에 황소개구리 수십마리가 죽어 있는 것을 보고 자세히 관찰한 결과 물 속에서 두꺼비가 황소개구리 등에 올라타 개구리의 가슴을 죄고 있었다”며 “물 밖으로 꺼냈으나 두꺼비는 황소개구리가 죽을 때까지 다리를 풀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경시는 현장조사에 나서 두꺼비가 황소개구리를 죽이는 것을 확인, 사진을 찍고 경북대 등 학계에 재확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대구〓이혜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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