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대로 왕벚나무 가지 속에 꼭, 숨은 꽃망울을 빨아내려 함인가. 말 한 마디 건네지 못하고 그 속이 너무 뜨거워 어찌할지 모르는 매화나무의 열병을 다스리려 함인가.
흐리고 한때 비. 산간에선 ‘철없는’ 눈발이 날린다. 아침 영하1도∼영상5도, 낮 4∼10도.
봄내음이 ‘흙살’을 파고들 즈음 인디언들이 읊조리던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나무처럼 높이 걸어라. 산처럼 강하게 살아라. 봄바람처럼 부드러워라. 심장에 여름날의 온기를 간직하라. 그러면 위대한 혼이 언제나 함께 하리라….’
〈이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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