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해씨 변호인들]공안검사 출신서 국방부 인연까지…

  • 입력 1998년 3월 23일 21시 00분


권영해(權寧海)전안기부장의 변론을 맡게 된 오제도(吳制道) 전창렬(全昌烈) 정영일(鄭永一)변호사 등 변호인단의 움직임이 ‘자해사건’을 계기로 한층 바빠지고 있다.

이들은 21일 오후 권전안기부장을 접견한데 이어 23일 정오 서울 서초동 모 음식점에서 회동을 갖고 공안검사와 국회의원출신인 이진우(李珍雨)변호사를 새로 영입했다.

대표 변호사로 변호인단을 진두지휘하게 될 오변호사는 국내 보수 우익진영의 원로이며 이름난 공안검사 출신. 권전부장과는 같은 기독교 장로. 권전부장은 군인중앙교회의 장로이고 오변호사는 영락교회에 나가고 있다.

이 때문에 21일의 권전부장과 변호인들의 첫 접견은 오변호사가 제의한 5분간의 ‘기도’로 시작됐다.

오변호사는 “권전부장의 재직 당시 안기부의 각종 토론회에 참가하면서 친교를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변호사는 오변호사의 검찰 후배로 다년간의 공안 수사경력을 인정받아 ‘발탁’됐다고.

67년 제1회 군법무관임용시험에 합격, 92년 개업때까지 군에 몸담아온 전변호사는 89년경 국방부 법무관리관 재직 당시 기획관리실장이던 권전부장을 만나 인연을 맺었다.

전변호사는 “변호사라는 것이 잘되는 사람은 안 만나게 되는 탓에 친교관계는 거의 없었다”고.

‘선배로서의 권전부장을 평가해 달라’는 주문에는 “노코멘트”.

정변호사는 전변호사와 함께 12·12 및 5·18사건을 변론한 인연으로 전변호사의 부탁을 받고 변호인단에 합류했다.

변호인단은 “검찰이 국가이익을 무시하고 권전부장에 대해 무리한 수사를 하다가 일을 유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석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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