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관은 94년초 이 자재를 국내에 들여온 화주(貨主)인 상해임시정부청사 기념사업회(회장 오성환)측으로부터 “5월31일까지 통관절차를 밟겠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이 자재의 진위여부를 놓고 학자들과 정부기관사이에 의견이 엇갈려 통관이 지연돼 왔다. 그러나 기념사업회측은 5월말까지 이 자재가 문화재로 인정받지 못할 경우 건축폐자재로 분류, 관세를 내고 통관절차를 밟겠다고 약속했다.
컨테이너 25개 분량(4백90t)인 이 건축자재는 세관 구내창고와 동부고속 보세장치장에 나뉘어 보관돼 있으며 그동안 창고료만도 3천5백여만원에 이른다. 오회장은 “새정부가 임정청사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곧 통관이 이뤄질 것”이라며 “서울 남산의 외인아파트 자리가 청사복원 1순위 장소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박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