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축제 동아마라톤이 자원봉사자들의 ‘숨은 땀’으로 이뤄진다. 29일 경주에서 벌어지는 ‘범국민 달리기 한마당’ 동아마라톤에 경주시민들을 비롯한 각계각층에서 앞다퉈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경주시에서는 행사진행요원으로만 2백98명이 자원봉사자로 참가한다. 신라고교생 61명, 선덕여상 선덕여중 1백37명, YWCA 등 여성단체에서 48명, 시청공무원 50명 등이 바로 이들. 이들은 물품보관소 음료대 반환점 기록실 등 마라톤코스 곳곳에서 안내를 맡게 된다.
이와는 별도로 경주시내 모범운전사 1백50여명도 자원봉사에 나서 대회 당일 경기장 주변 등에서 주차 및 교통안내를 하게 된다.
구급요원도 있다. 경주시보건소에서는 의사 간호사가 동승한 구급차 5대를 투입,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지정병원은 동국대병원.
경주시청 건전생활계 김진원(金鎭元)계장은 “경주는 크고 작은 국내외 행사가 수시로 있지만 이런 행사들이 아무런 차질 없이 치러질 수 있는 것은 시민들이 너도 나도 자원봉사에 나서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동아마라톤에도 봉사신청자가 많아 거절하기에 곤혹스러웠다는 후문.
외국인교수 7명을 포함해 모두 70명이 마스터스에 참가하는 경남대도 직접 뛰는 이들과 달리 자원봉사자 21명이 별도로 참가한다. 자원봉사로 참가하는 김진욱(金鎭郁·체육교육과4)군은 “직접 뛰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남을 돕는다는 게 참 즐겁다”고 말했다.
H.O.T 등 연예인재학생 10여명과 송석구(宋錫球)총장 등 3백여명이 마스터스에 참가하는 동국대도 자원봉사자 69명이 별도로 참가, 행사요원으로 대회진행을 돕는다.1천여명이 참가하는 현대정공도 마라톤 코스 곳곳에 안전요원과 앰뷸런스 간호사를 배치한다.
〈김화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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