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7시경 전북 군산시 소룡동 은적사 체련공원에서 군산 경포초등학교 교사 박모씨(62)가 소나무에 나일론끈으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주민 김모씨(40)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는 ‘젊은 시절 동네에서 닭서리를 한 절도전과 때문에 30여년이 지난 지금 갑자기 공무원 임용을 취소당하는 것은 억울하다’는 유서를 남겼다.64년9월 초등학교교사로 임용돼 지금까지 근무해온 박씨는 지난달 전북도교육청으로부터 국가공무원 임용에 결격사유가 있어 면직 대상자라는 통보를 받고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62년3월 친구와 함께 이웃집 닭 1마리와 토끼 2마리를 훔쳤다가 특수절도죄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는데 형의 시효가 만료된 뒤 2년이 경과하지 않은 시점에서 공무원으로 임용돼 결격사유자로 분류됐다는 것.
〈군산〓김광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