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대 제주관광, 신혼여행 늘고 수학여행 줄어

  • 입력 1998년 4월 1일 20시 04분


신혼여행은 늘고 수학여행은 줄었다.

IMF한파로 변하고 있는 제주관광 풍속도다. 해외로 몰리던 신혼부부들이 국내로 눈길을 돌린 반면 제주도의 주된 관광객이었던 수학여행오는 학생과 단체관광객의 발길이 뜸해졌다.

올들어 3월말까지 제주로 신혼여행 온 관광객은 11만7천1백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9천8백여명)보다 67.9% 늘었다.

반면 22만1천4백여명에 이르던 친목회 등의 단체관광객은 9만6천1백여명으로 56.6% 줄었다. 수학여행을 온 학생도 64.3%나 감소했다.

관광객 유형이 변하면서 호텔 숙박업소와 운수업체에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때 침체에 빠졌던 특급 또는 관광호텔은 신혼부부가 몰려 반짝 호황을 누리고 있다. 신혼시즌을 앞두고 주말엔 방을 구하기 힘들 정도.

이에 비해 수학여행 학생이나 단체 관광객을 주로 받던 여관은 예약취소가 잇따라 울상을 짓고 있다.

〈제주〓임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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