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는 경찰의 검문에 불응해 계속 전진하려다 바리케이드 때문에 차를 세웠는데 이 돌발 사건으로 청와대 경비병력이 심야에 긴급 출동하는 소동을 빚었다.
정씨는 “D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택배운전사로 일하다 2년전 실직했다”며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생활하기 힘들어졌고 주위에 실직자가 많은 것을 보고 대통령에게 어떤 식으로든 서민들의 어려움을 알리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한편 관할 서울종로경찰서는 효자파출소에서 피의자를 조사하면서 취재진의 접근을 막는 등 사건은폐에 급급했다.
〈김경달·윤상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