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공사는 14일 냉방시설이 없는 77개 지하철역사에 단계적으로 냉방시설을 갖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다음달 말부터 2호선 신촌 신림역, 3호선 고속터미널역 등 3개역에서 냉방시설을 가동할 예정.
또 2호선 신당 선릉 신도림 합정역, 3호선 연신내 불광 약수역, 4호선 삼각지 이수역 등 9개역은 99년까지 냉방시설을 설치키로 했다.
전기료 절약차원에서 줄였던 에스컬레이터 가동시간도 승객편의를 위해 출퇴근 시간을 중심으로 하루8시간에서 10시간으로 늘리고 환승안내표지판도 처음 이용하는 시민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위치와 내용을 바꿀 계획이다. 현재 냉방시설을 가동하고 있는 역은 △1호선 서울역∼청량리역 9개역 △2호선 시청∼동대문운동장 신정네거리 잠실역 등 7개역 △3호선 종로3가역 △4호선 남태령역 등 모두 18곳.
환승역 중 거리가 가장 먼 곳은 종로3가역으로 5호선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려면 3백12m를 걸어야 한다.
〈하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