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서베이]『장애인고용 기업자율 맡겨야』 30%

  • 입력 1998년 4월 20일 19시 33분


“아무리 살기 어렵다고 장애인까지 내팽개쳐서야….” “당장 정상인도 직장을 잃고 있는데 장애인이라고 봐줄 수는 없는 것 아니냐.”

IMF 한파는 장애인을 더욱 서럽게 하고 있다. 요즘에는 아예 장애인고용촉진법을 폐지하자는 주장을 하는 기업이 적지 않고 급기야 전경련의 건의로 이어졌다. 한편 장애인들은 이에 대해 거세게 비난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동아일보가 20일 한솔PCS와 함께 개인휴대통신(PCS) 보유자 4백75명을 대상으로 장애인 의무고용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전경련의 건의는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망각한 처사’(70.5%, 3백35명)로서 ‘의무고용은 현행대로 법으로 규제해야 한다’(60.4%, 2백87명)는 응답이었다.

그러나 ‘다같이 어려우니 장애인도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22.1%, 1백5명)면서 ‘장애인 고용여부는 기업의 자율적 판단에 맡겨야 한다’(29.5%, 1백40명)는 의견도 적지 않아 IMF시대의 각박해진 민심을 반영하는 듯했다.

〈정용관기자〉

이 조사는 동아일보와 한솔PCS가 공동 운영하는 텔레서베이 결과입니다.

▼조사방법〓PCS사용자 대상 1대1 텔레서베이

▼조사일시〓98년 4월20일 오전10시반∼오후2시

▼유효응답〓4백7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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