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失政 수사]강경식씨 소환 「換亂 늑장보고」추궁

  • 입력 1998년 5월 1일 21시 00분


김영삼(金泳三)정부의 경제실책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명재·李明載검사장)는 1일 외환위기와 관련, 강경식(姜慶植)전경제부총리를 소환 조사했다. 무소속 국회의원인 강전부총리는 이날 오전 8시경 대검에 출두했으나 임시국회 개회식에 참석한다는 이유로 정오경 되돌아갔다가 오후 3시반경 재출두해 조사를 받고 밤늦게 귀가했다.

▼ 외환위기 ▼

강전부총리는 검찰에서 “지난해 11월초까지는 해외차입금의 만기연장이 전면 중단될 정도로 외환위기가 심각해질지 예측하지 못해 김전대통령에게 외환위기에 관한 보고가 늦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전부총리는 또 “지난해 11월19일 경질될 당시 임창열(林昌烈)전경제부총리에게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 신청방침을 인계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재소환한 김인호(金仁浩)전청와대경제수석으로부터는 임전부총리에게 취임하기 이틀전인 지난해 11월17일 IMF 구제금융 신청방침을 알려줬다는 진술을 들었다.

▼ PCS사업권 ▼

검찰은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과 관련, 한솔PCS와 LG텔레콤의 고위 관계자를 재소환해 이석채(李錫采)전정보통신부장관에게 금품을 제공했는지를 조사했다.

〈하준우·조원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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