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침수]『주원인, 시트파일 추가절단 확인』

  • 입력 1998년 5월 9일 06시 39분


서울지하철 침수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중랑천변 임시물막이의 철제파일이 추가로 절단된 사실이 8일 밝혀졌다.

지하철 6호선 6―12공구 설계감리업체인 우대기술단은 이날 오후 현장조사에서 동부간선도로변을 따라 설치된 파일 가운데 월릉교 공릉동측에 있는 파일 10개중 6개가 3.26m씩 잘렸다고 밝혔다. 우대기술단 김영인차장은 “당초 설계도면에는 시트파일의 높이가 모두 해발 1백17m였으나 사고 당시에는 1백13.74m였다”며 “현대건설측이 3.26m를 절단하는 바람에 중랑천 물이 범람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파일 아래에 있는 콘크리트 구조물 보강작업을 위해 파일을 절단했다”며 “해당지점은 하천 수위가 올라가도 물이 넘치는 곳이 아니었고 감리회사에서 지적한 사항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현대건설측은 중랑천 상류쪽에 있는 시트파일이 자재반입 등 공사에 불편을 준다는 이유로 폭 5m 정도를 1.39∼2.74m 잘라냈다고 시인했었다.

〈하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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