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실책 수사]김선홍씨 곧 영장청구

  • 입력 1998년 5월 10일 19시 48분


김영삼(金泳三)정부의 경제실책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명재·李明載검사장)는 10일 김인호(金仁浩)전청와대경제수석을 이번 주말경 다시 불러 직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은 또 기아그룹 김선홍(金善弘)전회장에 대해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곧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외환위기▼

검찰은 15일 회기가 끝나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강전부총리의 구속동의요구안이 상정되지 않으면 강경식(姜慶植)전부총리와 김전수석을 동시에 사법처리하기 위해 이번 주말경 김전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법원은 국회가 의원의 구속동의요구안을 처리하지 않으면 회기가 끝나는 15일 이후 강전부총리 구속문제를 결정할 수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한 사건의 관련자들을 동시에 사법처리한다는 것이 검찰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아사태▼

검찰은 김전회장이 93년 삼성생명의 기아자동차 주식매집사건 이후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3백억원대의 회사 공금을 우리사주(社株)를 관리하는 ‘경영발전위원회’에 출자해 기아자동차 주식을 사들인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김전회장이 계열사를 동원해 구입가를 과다계상하는 수법으로 조성한 자금의 사용처를 캐기위해 기아그룹 이기호(李起鎬)기획조정실장을 4일째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김전회장의 정치권 로비설과 관련, “정치인을 수사하지는 않는다”고 거듭 밝혔다.

▼PCS사업권▼

검찰은 김기섭(金己燮)전안기부운영차장을 3일째 소환해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대가로 95년11월 한솔그룹에서 7천만원을 받았는지를 추궁했다.

김전차장은 92년 S여행사에 7천만원을 투자했다가 주식가치가 2천만원 이하로 감소했는데도 95년 11월 S여행사를 인수한 한솔그룹에서 투자자중 유일하게 7천만원을 돌려받았다. 검찰은 “김전차장이 이석채(李錫采)전정보통신부장관에게 압력을 행사했는지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종금사▼

검찰은 감사원이 고발한 옛 재정경제원 간부 4명을 소환해 종금사로부터 돈을 받은 경위를 조사했다.

검찰은 또 신한 신세계 한화 대구 등 8개 종금사 간부들을 소환해 이들에게 돈을 준 경위도 조사했다.

〈하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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