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제주군 성산선적 연승어선 선천호(29t·선장 김정일·38)는 지난주 참치를 잡기 위해 시험 조업을 나가 1백여마리를 낚아 올렸다.
조업 지점은 성산포 남동쪽 1백마일 해상으로 제주에서 약간 멀지만 참치가 성산포 동쪽 10마일 해상까지 올라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번에 잡힌 참치는 길이 30∼60㎝, 무게 2∼4㎏으로 일반 참치(20∼40㎏)보다 훨씬 작다. 대부분 수심 10m 이내에서 건져 올린 것으로 40m 지점에선 몸집이 큰 참치가 돌아다닌다. 제주어민들은 참치조업 성공으로 새로운 수입원이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업용으로 쓰이는 참치는 주로 황다랭이 가다랭이 날개다랭이 참다랭이 등.
참치조업을 처음 제안한 남제주군 조동근(趙東根·38)수산진흥계장은 “연근해 참치조업은 일본이 발달했지만 국내에서는 거의 시도되지 않았다”며 “어구와 냉장기술이 개발되면 먼바다까지 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