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주부,보증금 못받자 아파트 투신자살

  • 입력 1998년 5월 13일 19시 59분


13일 오전 6시반경 부산 영도구 동삼3동 주공아파트 304동 경비실 지붕 위에서 김문자(金文子·45·여·영도구 봉래1동 미광마린타워)씨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이 아파트 주민 윤모씨(53·여)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씨가 ‘가게 건물주에게 보증금 반환을 요구했으나 이를 돌려받지 못해 죽는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데다 은행대출 이자를 갚지 못해 집이 경매처분되는 것을 고민해왔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투신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지난해 9월 부산 중구 창선동에 분식점을 내면서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3억원을 대출받아 분식점 전세보증금으로 낸 뒤 장사가 안돼 두달만에 문을 닫게 되자 건물주 전모씨(65)에게 계약해지를 요구했으나 계약기간이 남았다며 거절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석동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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