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의 5·18]『光州의 위대함은 비폭력』

  • 입력 1998년 5월 16일 19시 30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광주, 그리고 ‘5·18’은 어두웠던 시절 한묶음이었다. 자연 김대통령으로서도 취임 후 처음 맞는 5·18에 대한 감회가 남다를 것은 분명하다.

이같은 심정은 15일 광주지역 방송과의 합동회견에서도 잘 드러났다.

“정의로운 투쟁은 시간이 문제일 뿐 반드시 승리한다. 폭도로, 용공으로, 학살의 대상으로 몰렸던 광주시민들이 이제 민주주의의 수호자, 위대한 시민으로 칭송받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와 함께 5·18과 광주가 ‘왜 위대한지’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10일 동안 일체의 폭력을 쓰지 않았고 어떤 보복도 없었다. 평화적으로 질서를 지키며 대화를 요구했다. 형제 자식의 시체를 옆에 놓고 그렇게 했다는 것은 국민적 자랑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 자랑이다.”

김대통령은 이어 “광주를 팔아 그 정신을 왜곡시키는 일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폭력’이 바로 경계의 대상이었다.

〈임채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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